Life | Posted by skyway 2007/12/11 10:58

울기 위해서...

오랫동안 울어본 적이 없어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마음 속에 얉은 회색 먼지층이 쌓여있는것 같아서 울음으로 닦아주고 싶었습니다만.

주변에 울음을 터트릴말한 슬픈 일도 없었고

단지 눈물을 흘리기위해 마음을 쥐어짜는 인위적인 노력은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 아- 우는 것도 이제 작정을 해야하는 나이가 되다니요.. T.T )


그래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색계"

주위에 누군가가 엔딩 크레딧 올라갈 무렵 자리에 혼자 앉아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듣구요.

영화관에서 대기순서표 뽑고, 표를 사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주인공들과 함께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기대했던 슬픔보다는 알 수 없는 먹먹함을 먼저 느꼈습니다.

양조위의 쓸쓸한 눈빛과

마지막에 앉았다 일어난 하얀 침대 시트를 비춘 앵글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원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를 한편 보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마음속 먼지를 닦아줄 영화는 어떤게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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